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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우울증과 정신 질환을 마주하는 기독교인의 올바른 자세

우울증과 정신 질환을 마주하는 기독교인의 올바른 자세

신앙이 부족해서 아픈 것이 아니다 | 영적 기도와 의학적 치료의 조화

교회 안에는 말 못 하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배는 드리지만 마음은 무너져 있고,
기도는 하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으며,
찬양은 하지만 깊은 절망 속에서 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성도들이 우울증과 정신 질환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기도가 부족해서 그래."

"믿음이 있으면 우울할 리가 없어."

"하나님만 의지하면 약은 필요 없어."

이런 말은 아픈 사람에게 위로가 되기보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울증과 정신 질환을 성경적으로, 그리고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도 마음의 병을 앓을 수 있다

성경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도 깊은 낙심과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놀라운 승리를 경험한 직후 죽기를 원할 만큼 지쳐 있었습니다.

욥은 극심한 고난 가운데 태어난 날을 저주했습니다.

다윗 역시 시편 곳곳에서 눈물과 절망을 토로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감정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고,
불안 장애를 경험할 수 있으며,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으로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신앙 부족의 증거가 아닙니다.

우리 역시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신다

사람은 영혼만 존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몸과 마음과 영혼을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돌보심 역시 전인적입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치료를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병도 적절한 치료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과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와 관련된 질환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믿음 없는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도움을 사용하는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기도와 치료는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와 치료를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구해야 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해야 합니다.

동시에 의사의 진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도와 치료는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기도하면서 치료받고,
치료받으면서 기도하는 것은 전혀 모순이 아닙니다.

아픈 사람을 정죄하지 말고 함께 울어야 한다

로마서 12장 15절은 말씀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정죄가 아닙니다.

"정신 차려."

"더 기도해."

"감사하면 다 해결돼."

이런 말은 오히려 상처를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청입니다.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셨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셨습니다.

교회 역시 그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도 붙드신다

우울증은 종종 사람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너는 혼자야."

"아무도 널 이해하지 못해."

"희망은 없어."

그러나 복음은 다르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때에도,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에도,
눈물만 흐를 때에도 하나님은 떠나지 않으십니다.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하나님은 아픈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가장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마무리

혹시 지금 우울함과 불안,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그것이 곧 믿음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눈물도 아시고,
당신의 두려움도 아시며,
당신의 아픔도 알고 계십니다.

혼자 견디려 하지 마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십시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도 일하시고,
의사를 통해서도 일하시며,
상담을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습니다.

회복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회복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마음의 아픔과 상처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우울함과 불안, 정신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게 하시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옵소서.

교회가 정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며, 상한 마음을 가진 이들을 따뜻하게 품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으로 우리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고, 절망 가운데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